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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여파에 빵집 주인 JMS 2세 고백

by 알돌이 2023. 3. 14.

사진 출처 : 써니브레드 인스타그램

'도둑픽 빵집'으로 알려진 서울의 유명 빵집 주인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를 보고 논란이 되고 있는 종교단체 JMS의 2세임을 고백했다. 그녀는 JMS 안에서 성장한 경험과 그곳을 떠나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명석 JMS 대표의 만행을 폭로하며 국내에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도둑도 반한 빵집 주인

일명 '도둑픽 빵집'으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의 한 베이커리 대표 A 씨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세라고 고백했다.

A 씨는 본인이 운영 중인 베이커리 써니브레드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실 나는 '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에서 태어난 2세다. 이건 내가 지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다"라며 장문의 글을 지난 12일 게재했다. A 씨는 "부모님은 정말 너무나도 존경하는 분이다. 두 분은 사이비에서 결혼하셨다. 세상을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자는 교주의 말을 믿고 월 30만 원을 받으면서 나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 착하게 사신 분들"이라며 "나는 태어나서 17살까지 사이비 안에서 배운 진리를 진실이라고 믿고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A 씨는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교주를 만나본 적이 없고 크게 관여한 바가 없었다. 그러나 본인이 선택한 것이 아님에도 지인들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항상 마음이 불편했던 A 씨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보고 용기를 내기로 했다.

JMS에 빠지지 않았던 이유

A 씨는 "이곳에서 태어난 2세들과 교인들은 성폭행을 피해 가더라도 계속해서 세뇌와 죄의식 속에 자란다. 2세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세상 사람들과의 교류는 물론 미디어로부터 단절되고 이성과는 단 둘이 어디든 있어선 안 된다.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에 죄의식을 들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행히 A 씨는 어린 나이에 A 씨의 의견을 인정해 준 부모님 덕분에 종교를 나와서도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A 씨는 "이 경험으로 배운 건 시작점이 어디든 달리는 건 나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 불리한 환경과 조건이 언젠가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사이비 종교에서 나와한 걸음 한 걸음 낯선 세상에 발을 내딛던 나에게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려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게시글에 달린 일부 악플 때문에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A 씨가 운영하는 써니브레드는 2019년 도둑이 4시간 동안 빵을 먹고 달아난 사건 이후 이른바 '도둑 픽 빵집'으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A 씨는 지난해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해 월 매출이 2억 원대를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JMS 정명석

앞서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 총 8부작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만행을 폭로한 JMS 에피소드 공개 이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정명석 총재는 신도 성폭행 혐의로 2008년 1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018년 만기 출소한 뒤에도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된 상태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 모임 카페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더 큰 피해를 막고자 JMS 교회 100여 개의 이름과 주소가 공유되고 있다. 특히 JMS 피해자 모임인 '엑소더스'를 이끄는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는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KBS PD, 통역사도 현직 신도"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즉각 조사에 나섰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 국정원, 군대, 대학교 동아리 등 다양한 곳에 JMS 신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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